1)
지나고 나니 '6평 대비', '9평 대비'는 정말 의미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수능 대비'를 하세요.
모의고사는 수능과 문제가 어떻게 다르네~
어떤 사람은 6, 9평 점수가 잘 나왔는데 수능에서 떨어졌네~
어떤 사람은 6, 9평 점수는 별로였는데 수능에서 대박이 터졌네~
하는 얘기를 많이 들을 겁니다. 선생님들이 많이 하세요.
그런데 수능 '점수'는 6, 9평의 '점수'와는 무관합니다.
6, 9평을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자신의 시험 운영을 점검하는 용도로 삼는다면
모의고사는 의미가 있는 것이 되는 거고요,
점수만 보고서, '아, 내가 남은 기간까지 이 점수만큼 올릴 수 있을까?',
'열심히 공부했는데 점수가 왜 이 모양이지? 난 역시 안 되는 건가?'하면서
막연한 불안감 또는 절망에만 머물러 있다면 모의고사는 안 본 것만 못한 시험이 되는 거죠.
6, 9평은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Checkpoint'인 것이지,
그게 무슨 수능 점수를 가늠할 수 있는 '통계 자료'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2)
그러니 6평 점수가 너무 안 나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고,
6평 점수가 잘 나왔다고 안심해서도 안 됩니다.
다만, 6평에서 나왔던 것인데 수능에서 못 푸는 건, 그건 당연히 안 되겠죠?
6평을 통해서 드러났던 본인의 약점이 무엇인지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6평에서 무엇을 안 물어봤는지 찾아보세요.
드러나지 않았던 본인의 약점을 찾는 데 더 집중하세요.
그렇게 '수능 대비'를 하세요. 우리의 점수는 수능, 그 단 한 번의 결과만 받으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수능 '점수'는 자신이 이때까지 어떤 방향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지가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6평 점수는 수능 점수와 전혀 상관없으며
6평을 본인의 약점, 시험 설계/운영의 문제점 등을 되돌아보는 데 활용하라는 겁니다.
친구가 원하는 답은 아니었겠지만, 이 말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답변을 이렇게 남겨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6평대비 하려다 보니까 6평 성적에서 수능까지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지
궁금하고 걱정되네요. 의대합격 선배님들은 3평부터 왠지 성적 좋았을 거 같은데
6평부터 올려도 가능성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