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과탐 빨리 푸는 게 안 돼서 미칠 것 같아요...ㅠㅠ 생1 지1 선택과목 재수생인데 작년부터 과탐을 제시간안에 풀어본 적이 없어요 ... 재수 시작하고 공부 다시 처음부터 하니까 푸는 속도가 더 느려진 것 같은데 역시 많이 풀어보는 거 밖에 답이 없을까요.... 개념이 문제인지 아님 다른게 문제일지 점검을 해보고 싶어요 ㅠ
일단 생1 과목의 경우 비킬러와 킬러의 구분이 비교적 명확한 과목에 속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킬러문제를 제외한 문제들을 몇분만에 풀고 넘어갈 수 있는지를 스스로 체크해보고 너무 오래 걸린다하면 개념공부를 보충하셔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14문제 정도를 5분~7분 내로 푸는 걸 연습했었고 나머지 시간 동안 준킬러, 킬러문제들을 풀었습니다. 가계도 문제를 제외한 다른 문제들은 1분 30초~3분 정도 잡고 풀었고(근수축, 흥분전도, DNA상대량 문제 등) 다인자와 가계도 같은 경우에는 남은 시간 동안 몰빵해서 푼다는 느낌으로 현장에서 풀었습니다.
시간 줄이는 것에 양치기도 물론 도움이 되지만 저는 단순 양치기로는 어느정도 한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N제 문제집 하나를 사서 여러번 푸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는데요, 이때 제 풀이과정을 복기하면서 스킬을 일관적으로 적용하고 있는지, 제일 먼저 해석해야할 포인트를 제대로 잡았는지 등을 체크하면서 선생님의 풀이 방식과 비교하며 공부했습니다. 1회독을 할 땐 모든 문제를 다 풀고 2회독 시에는 시간이 오래걸린 문제, 틀린 문제를 중점적으로 준킬러, 킬러문제만 풀었습니다. 3회독 때에는 2회독 했을 때에도 오래걸린 문제와 틀린 문제를 다시 풀면서 풀이 과정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습니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는 ‘특화’를 연습하는 것이에요. 수학에서 발견적추론문제를 풀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인데 저는 이걸 생명과학 공부할 때도 적용해서 공부했습니다. 특화란 일반적인 경우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 특수한 경우를 먼저 생각해보고 ‘타산지석’의 마음으로 거기에서 어떤 정보를 얻어 풀이를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생명과학의 준킬러/킬러 문제에서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 중에서 적합한 한 가지 케이스만 골라야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이 한 가지 케이스를 찾기 위해 조건을 해석해야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이거일 것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가장 특수한 케이스부터 먼저 해보는 연습을 계속해보시길 바랍니다. 이게 단순히 찍는 게 아니에요. 왜 이 케이스부터 해봤는지 그 ’감‘에 대한 이유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이런 연습을 먼저 해보고 일반적인 풀이도 연습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과학은 다른 과탐 과목들과는 다르게 비킬러와 킬러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다른 세 과목들보다 개념의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고, 수능을 비롯한 평가원 문제에서 이를 요하는 경향이 있어 왔습니다.
저는 문제를 풀 때 “발문”에 신경을 썼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막히는 경우가 있거나, 분명히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틀린 경우가 있으시다면 이건 발문에 집중하지 않아 생겼을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급하게 푸느라 발문을 넘기기보다는 의식적으로 발문을 읽었을 때 오히려 푸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특정 유형의 경우 풀이법(또는 행동강령)을 세워 가는 게 좋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별의 물리량 문제를 들 수 있겠네요. 이 문제가 나왔을 경우 저는 그냥 시험지 여백에 큼지막하게 광도 공식을 써서 상대량을 구하고, 혹시 필요하면 H-R도도 그려서 풀겠다고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 상관없이 문제집에서 풀면서 익숙해지도록 연습했고, 이후에는 모의고사에서 풀면서 시간을 줄여 나갔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능에서는 이번 15번처럼 처음(?) 보는 경우를 자료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설마 해령이 해구로 섭입해 사라지겠어?’라는 생각보다는 ‘그래 해령이 섭입해 사라질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게 정답이었습니다. 이처럼 특이한 일도 간혹 일어날 수 있으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게 좋습니다.
작년부터 과탐 빨리 푸는 게 안 돼서 미칠 것 같아요...ㅠㅠ 생1 지1 선택과목 재수생인데 작년부터 과탐을 제시간안에 풀어본 적이 없어요 ... 재수 시작하고 공부 다시 처음부터 하니까 푸는 속도가 더 느려진 것 같은데 역시 많이 풀어보는 거 밖에 답이 없을까요.... 개념이 문제인지 아님 다른게 문제일지 점검을 해보고 싶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