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디친에서 대학생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SongT입니다.
EBSi의 국어 문법의 원리라는 강좌가 있습니다. 문법을 시작하는 학생에게 좋은 강좌라고 생각하니 한 번 들어보시고요.
문법은 결국 음운 -> 형태소 -> 단어(품사) -> 구와 절 -> 문장 -> 담화/글이라는 큰 틀을 머리 속에 넣고
우리나라의 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무엇이 정확한 맞춤법이고, 어떻게 말하는 것이 바른 문장인지를 배우는 과목입니다.
대부분의 지식은 학교 선생님이 수업해주시는 것으로 충분하고, 다만 그것을 문장 안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새로운 문장을 봤을 때 문장이나 단어의 구성을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하는 거죠.
결국 문법은 공부법이라는 게 별로 없습니다. 수업을 잘 듣고, 끊임없이 새로운 문장을 보면서 고민하고, 많이 질문하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다른분 질문글이지만 저도 언매 관련해서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혹시 괜찮으실까요?
송민준T께서 작성하신 보석같은 칼럼글들 정말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구요.
나름대로 기출문제나 평가원 자료를 혼자서 분석하면서 느꼈던 것들이 송민준T의 글에 고스란히 녹아있어서 좀 더 일찍봤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ㅠ)
각설하고, 시험을 볼 때 언매에서 시험을 운용하는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인사이트를 여쭙고 싶습니다.
어느정도 본질적 실력을 쌓은 학생이라면 시간 넉넉하게 풀었을때 수능 국어 수준에서는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다 맞아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수능은 시험 운용이라는 부분이 크게 작용하기때문에...
그리고 이 지점에서 가장 시간활용에 쫒기는 부분이 선택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풀고 빠르게 틀리기 십상인 파트죠.
여기에서 딜레마가 생기는 것 같아요.
평가원 교수님들이 문법에서 요구하는 것은 문법적 내용 지엽암기보다는 교과과정 안의 내용을 갖고 문법에 대해 '탐구'하기를 원한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문이 주어지지 않은 형태의 문제들에서는 요구하는대로 그럴듯해보인다고 넘어가지 말고, 정확히 알고있는 문법 원리에 근거해서 답을 내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말 많았던 '개-' 살구 문제라거나 바투 문제도, 지엽적인 것들로 풀라는 것이 아니고 사실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잖아요? '개-'라고 정확히 접두어임을 알게 표시해주고, 밭다를 활용하면 밭게인것 등등...)
지문형 문법에서도 보통 학생들이 암기하는 특정 부분이 아닌 새말의 형성 원리 같은 것을 주로 묻고 이를 실제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요구하는 점에서 확실히 그렇다고 느꼈구요, 그 안에서 가지고 있는 지식을 끌어내서 답을 내는 것이 중요하더라구요 (예시는 멀리갈 것도 없이 작년 35번 탈, 추-, ㅁ/놀-, -이 같은것을 들 수 있겠네요)
그래서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하는 지문이어도 일단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화해봐야한다 라고 생각하고, 예시를 허투루 넘기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이런 방식이 실제적으로 시험에서(시간적 측면에서) 어느정도 부담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에서 일단 저같은 경우는 꼼꼼히 따져보고 아닌 근거가 확실하면 손가락 절단술(?)을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꼭 문법이 아니더라도요. 제대로 정확하게 읽고, 대신 시간 관리를 위해 선지는 확실하면 넘긴다는 전략이죠. 그런데 문법에서는 적당히 따져보고 걸면 뒤통수 맞는 경우가 많았어서, 정말 제대로 따져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 부분에대한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시는 것도 본 것 같아서 이것도 여쭙고 싶네요.
또 매체같은 경우는 지문을 다 읽는 것이 맞는 것인지, 적당히 발췌독해야할지도 따져보고 있는데 이 지점에서도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언매 이전 화작문도 전부 풀어보고 분석을 나름 해봤는데 화작은 다 읽고 푸는 것이 맞고, 읽으면서 청중과 상호작용한다거나, 글을 쓰는 전략같은 것들을 빠르게 파악하면서 가는 것이 정답이다 결론을 냈거든요? 그런데 매체의 경우는 어느정도는 발췌독을 허용해주는 것이 아닐까 고민될 때가 많습니다. 일단 제가 봤을때 웹페이지나, 광고같은 단편적인 매체가 등장하면 발췌독으로 봐도 괜찮고, 카톡 대화나 뉴스 등의 맥락이 중요한 자료는 화작처럼 대처한다라는 생각입니다. 이런 자료들을 볼때는 발췌독을 한다하더라도 맥락에 대해서는 반드시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틀리게 하겠다는 메세지가 느껴졌는데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특기가한국어
1) 언매는 저는 쉬우면 12분, 어려우면 15분 걸립니다. 다른 학생들보다 느릴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10분 정도로 맞추려다가 낭패 본 학생들이 있습니다.
2) 시간에 쫓기는 이유가 중간에 사고과정이 너무 많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사고를 하지 않고 푸는 것도 문제지만,
사고과정이 짧아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돌아돌아 푸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시간을 걱정하는 친구들의 대다수에서 묻고자 하는 것과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빠르게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3) 저는 손가락 걸기 반대하는 편입니다. 평가원은 오답 선지를 함부로 만들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의 문제는 정답이 정답인 걸 몰라서 틀린다기보다, 학생들이 오답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해서 틀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 저는 발췌독 잘 안 합니다. 그렇다고 언매에서 글에 있는 모든 내용을 이해하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저는 매체와 화작을 비슷하게 읽습니다. 물론, 매체가 물어보고자 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읽습니다. 근데 그것이 화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다만 매체는 글자수가 작기 때문에 화작보다 훨씬 빨리 읽히는 겁니다.
발췌독을 해도 맥락에 대해서 파악한다... 말이 어려워보이네요. 저는 그렇게 할 자신이 없어서 웬만해서 발췌독 하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학생들은 발췌독해도 잘 맞히고, 다른 선생님들도 발췌독을 말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믿고 계신대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SongT
제가 생각하던 것들에 대해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겠네요.
경험적으로 봤을때 언매에서 15~20분 걸려서 망하는 것이 아니고 지문에서 해야할 생각을 놓쳐서 고민하거나 다시 돌아가서 읽을때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걸 방지하려고 좀 더 정량적으로 딱딱 읽으려하고 좀 더 눌러읽는 느낌이 있었는데, 출제 요소들을 빠르게 연결하지 못하는 것들은 생각의 가지치기도 문제일 수 있겠고 읽는 과정의 숙달면에서도 고려해보겠습니다.
오답임을 확신하지 못해서 틀린다는 말도 뭔가 딱 와닿는 것 같습니다.(예-사상적 공백)
제가 틀렸던 패턴들을 봐도 단순 반댓말이나 인과를 바꾼것이 아닌 관계없는 내용이 끼어있을때 그렇게 되는 걸 느꼈습니다.
손가락 걸기는 선지들을 더 분석하면서 비판적으로 검토해봐야겠네요.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1입니다. 지금 문법을 배우고 있는데, 제가 문법 선행도 안 하고 학원도 안 다녀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 잘 모릅니다. 문법 공부법과 추천 교재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