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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학습을 해나가는 성향과 그에 맞는 생활 가이드 라인?

미도
2021-06-25
조회수 2305

  근래에 제 학습을 꾸려나가는 스타일,,,?에 대해 조금 고민이 생겨서 질문을 드립니다. 저는 계획을 짜기보다는 큰 틀만 잡아놓고 세부적인 것은 많이 유동적으로 그때 그때 결정하는 편입니다. 작년에 이러한 학습 습관에 더해서, 과목 편식이 심해서 수능날 한과목(수학)을 많이 망쳤습니다. 그래서 1월 말부터 3월까지는 거의 하루에 9시간 정도씩 수학 공부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 다른 과목을 조금만 하는 식으로 해서 계획도 매일매일 빡빡하게 잡고 살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때 성향에 잘 맞지 않는 행동을 해서인지, 다시 수능 공부를 시작한 것에 대해서 마음이 많이 힘들어서였는지, 순간순간 성실히 보냈지만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행히도 내용적인 부족함을 어느 정도 채우고 나니, 잘하지는 못하지만 지금은 수학을 전보다 많이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성적도 충분하지는 않지만 오르긴 했고 사고 방식도 좋아지고 있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느껴져서 심리적으로도 약간은 평온해졌구요.  

  6평 전까지도 시기별로 계획을 꽤 촘촘히 세우는 편이었는데 너무 계획적으로 세부계획을 빡빡하게 세웠던 것이 자꾸 공부를 근시안적으로 보게 하고, 6평 전에 저를 많이 힘들게 했던 것 같아서 지금은 큰 주간 계획정도만 잡아두고 유동적인 스타일로 공부를 해보는 중입니다. 그러다보니 수학공부를 하고 싶어지는 날에는 수학만 하루 종일 하는 날도 있고, 제가 더 좋아하는 언어나 탐구과목을 하루 종일 하는 날도 있습니다. 공부가 잘 될 때는 최소한의 과목 간 균형 유지를 위해서 유동적으로 하더라도 이것만 하자고 스스로 약속한 것을 어느정도 지키는 것 같은데, 근래에 들어서 공부가 잘 안되거나, 부끄럽지만 지루하게 느껴지는 날에는 자꾸 수학을 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이과인데도 언어학과 진학을 생각했던 적이 있을만큼 언어를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 수학도 이제는 좋아하는데도, 이런 성향 때문인지 자꾸 언어 공부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아요ㅠㅠ) 그래서 가장 공부량이 많아야 하는 수학이, 계획을 보다 유동적으로 하기로 한 근래 2주간을 보니까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만큼 공부량이 많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하는게 맞나 방법적인 고민을 하는 시간도 꽤 늘어난 것 같구요.. 그래서 다시 계획을 일정하게 세우는 방향으로 매일 꾸준히 수학을 해야 할 지 조금 고민이 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매일 모든과목을 보았다는 사람도 있고, 그날그날 한두과목을 했다는 사람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정확하게 그날 배운 것만을 신속하게 정리하기 보다는, 강의를 듣고 나서 전에 배웠던 책이나 교과서를 들추어보고 노트에 배운 것들을 모아서 쓰고 생각을 다시 해보는 것을 좋아해서(보통 이러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구요ㅠㅠ) 후자가 더 잘 맞는 것 같지만, 또 공부를 해보니 매일매일 안 하면 다시 그 과목을 간격을 두고 공부했을 때 그 과목의 스타일이나 감각을 떠올려서 몰입하는데에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같습니다. 이 점에서도 좀 고민이고, 아까 말씀드렸듯 공부가 잘 될 때는 둘 중 어느 스타일로 공부를 해도 공부의 질과 양, 균형이 잘 유지되는 것 같아서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잘 안 될 때 자꾸 좋아하는 과목만 오래하게 되는 것 같아서 이렇게 하루에 과목수가 적은 상황이라면 계획을 더욱 세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근데 또 지쳐있을때 계획을 세세하게 세워놓으면 심리적으로 또 부담을 느껴서 오히려 공부가 더 안 될 때도 있었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사람이 사는 것이 분류가 되지 않는 것은 알지만ㅠㅠ 혼자 공부하는 중인지라 저한테 맞게 생활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정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느끼고 있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사실 이런 것을 다 떠나서, 그저 시간을 쪼개서 수능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데에 마음을 다하면 되는 수험생이 이런 형식적인 고민에 시간을 써도 괜찮은지 모르겠기도 하네요ㅠㅠ 이곳의 멘토님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공부를 하셨었는지 궁금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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