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과목을 공부할 때, '아 다른 과목도 해야 하는데' 이러지 말고, '(지금 이 과목에 집중하면) 그 과목을 할 시간을 버는 거다'라는 마인드로 하세요.
과학은 하나의 거대한 비유입니다. Dalton의 원자설도, DNA 나선구조도. 사실 인간의 모든 지식은 결국 비유에 불과하다고 심리학자 Gattegno가 말했었죠.
'사는게 엿같다'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그것도 비유입니다. 삶을 '엿'에 비유할 때, 그게 엿의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불쾌함 때문인지, 엿의 달콤한 맛 때문이지 우리가 깨닫기 전에는 '삶은 엿이다'를 달달 외운다고 되지 않습니다.
비유는 깨닫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수반됩니다. 깨닫기 전의 모든 비유, 결국 모든 지식은 죽어 있는 것입니다. 지식을 인간이 대할 때, 결과는 둘 중 하나입니다. 그 지식의 불활성(inertness) 때문에 그 인간이 마비되거나,
아니면, 그 죽은 지식을 자신 안에서 살리면서 그 지식과 그 인간이 함께 살아나거나. 학생 같이 치열하게 학습하는 학습자에게는 중간은 없습니다.
철학자 A. Whitehead는 학습이란 차 트렁크 안에 짐을 넣는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학습에는 '꽃길' 따위는 없다고 했어요.
시인 Yeats는 교육이란 들통에 물을 붇는 게 아니라, 들판에 불을 지르는 거라 했지요. 학생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것입니다. 학생의 땀으로 이겨내세요.
이제 그만 생각하기 위해서, 수업을 듣고 문항을 푸는 학생들이 있어요.
수업이건, 자습이건 그만 생각하기 위해서, 더 많이 생각하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이 노력의 끝에 기다리는 수능시험은 사실 세계교육학계에서도 대단히 효과적이라고 인정 받는 사고력 측정시험입니다.
대학 가봤자 어차피 하는 건 더 많은 공부입니다. 특히 재수생이면 정말로 풀타임을 이 것에 쏟을 수 있어요. 교육과정이 무엇이고, 이 과목의 본질은 무엇이고, 이런 생각은 어떤 태도에서 출발되었고, 이런 문항을 출제할 때는 어떤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함이고, 이 시험이 지향하는 바는 무엇이며, 아니 생각하면 재미있는 게 끝이 없을텐데. 이러다 6평 망하겠다는게 대체 무슨 마인드입니까? 그런 소리 하는 친구랑은 말도 섞지 마세요.
그걸 좀 하려고 하면 다른 과목이 걱정이 되고
막상 해보니 과목 골고루 하는게 넘 힘드네요
다른분들도 그러신가요?
과탐 개념 생각보다 너무 오래 해도 해도
이러다 6평 망하겠어요
요즘 국어 거의 못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