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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강북[정시] 찐리얼 정시지원 이야기 - 한림대 의예 vs 가톨릭 관동대 의예 vs 건국대 수의예 (4) 마지막편

강태혁
2021-07-15
조회수 556

강북 청솔학원 전략담임 강태혁

“등록금 다 내줄 테니 의대로 가라!’”

학생의 집에서는 가족 친지 모두 난리가 났다. 당연히 의대를 가라고들 성화였다. 남들은 하나도 붙기 힘든 의대를 두 개나 합격하고도 가지 않겠다니, 그럴 만도 하다. 의대 붙기만 하면 병원을 물려주겠다, 병원 차려 주겠다 이런 부모님들이 어디 한 둘인가. 필자의 경험으로도 의대, 수의대를 다 붙고 수의대로 간다는 학생은 처음이었다. (애초에 의대 쓰면서 치대는 몰라도 수의대를 쓰지도 않겠지만)

그러나 담임이었던 내 생각만은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학생의 생기부를 객관적으로 읽어보기만 해도 얼마나 동물과 수의학에 대한 열의가 큰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각종 자.동.봉.진 활동이며 독서며 세특, 행특까지 수의학과 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페이지마다 꽉꽉 들어차 있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수의학 연구든 병원에서 일을 하든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봤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점점 늘어 갈테고 이에 관련한 수요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즉, 미래를 보면 블루오션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원서 쓸 당시는 아니었지만 지금 요즘 코로나19로 인간-동물간 인수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져 있지 않은가. 앞으로 수의 방역과 예방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연구할 부분이 굉장히 많아지리라. 이런 외부 요인들을 차치하더라도, 무엇보다 학생 본인이 수의학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컸기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 테니까.


주변의 반대를 모두 뿌리치고 간 수의대 생활은 과연 어떨까? 물론 그때도, 지금도 후회 없이 모든 게 만족스럽다고 한다. 여느 대학생들이 느끼는 시험에 대한 압박과 부담이야 당연하지만, 수석으로 입학한 덕에 인강 패스 환급도 받고, 장학금에 과외(의대를 ‘버린’ 컨셉이 주효했단다)도 여러 건 하는 등 경제적으로 윤택(?)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경제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건국대 수석 합격생 인터뷰를 비롯 각종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고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반려동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체계적인 수의학 교육을 통한 지적 호기심 충족 등 수의학도로서의 삶의 질이 월등히 높아졌다고 한다.

앞으로 수의학도로서의 삶도 밝을 것이라 믿는다. 이는 뛰어난 성적으로 입학해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소신과 열정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알고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담임으로서 정수민 학생의 전도유망한 앞날을 기대해보며 이번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수의생화학 노트. 놀랍게도 모두 ‘손’으로 필기한 내용이다. 사진 출처: 학생 정수민 제공>


<반려동물이자 가족인 (좌측부터) ‘라노’와 ‘해달’. 학생 정수민 제공>


<건국대 수의예 생화학 실습 모습들. 학생 정수민 제공>


<20학년도 건국대 수의예 수석 입학생 정수민 출처: 학생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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