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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꿀팁[서울대 의대 - 임경명 멘토] 고등학교 비교과 활동, 어떻게 해야할까?(1-1)- 분명한 동기를 가지자

임경명
2022-02-08
조회수 5447

안녕하세요!! 메디친 멘토 2기 임경명입니다.
다들 새해 목표는 잘 실행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제가 학교를 다니면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목표를 가지고 비교과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간단하지 않다 보니 아마 계속 시리즈로 글을 쓰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제가 갔던 길이 정답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자세히 설명하기 전에, 비교과 활동의 목적의식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분명한 동기를 가지자


바로 이겁니다!

고등학교 3년은 많은 활동을 하기에 충분히 긴 시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한 학생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생기부에 기록되고, 그걸 통해서 그 학생이 어떤 학생인지 알 수 있는거죠.

그런데 정작 고등학교 생활을 하다보면 선생님이 하라고 하니까, 인터넷에서 보니까 좋다고 해서, 등등 진짜 자기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을 잘 안 하잖아요...활동에 대한 동기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은 엄청 다양하죠.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했던 말일 수도 있고 책을 읽다가 궁금한 점일 수도 있고. 제가 활용했던 방법들을 예시랑 같이 몇 개 설명해볼게요!



1. 독서를 통한 동기 설정


생기부 관련한 많은 강의를 보면 항상 '독서가 중요하다' 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막상 독서를 하려니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생기부에 책 이름 하나 고작 들어가는데 이렇게 열심히 해야 하나 싶고 
그럴거에요. 그런데 독서를 하나의 목표가 아니라 목표의 시작과 과정 속에 녹아들게 하는게 중요해요. 그 중에서 저는 지금 동기 설정에 
대해 말씀드릴게요(독서활동 어떻게 해야 될 지는 다음에 한번 써보겠습니다!)


먼저 제 사례로 예를 들겠습니다!!

저는 2학년 때 '암치료의 혁신: 면역항암제가 온다' 라는 책을 접하고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어요!

 

관련된 서적을 여러 권 읽었고, 담임선생님께서 형광펜 친 부분과 같이 행특에 적어주셨고요! 
꿈을 가진 이후, 제가 했던 많은 활동들은 암이랑 면역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솔직히 고등학생 입장에서 저렇게 수준 높은 책을 읽고 이해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도 저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책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 이후 제가 했던 독서나 활동들은 저 책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렇게 생명과학 1 세특에도 면역 관련한 내용들이 적혀있죠.

이를 시작으로 해서 3학년 때까지 계속 면역 관련한 활동을 했어요(이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시간에 자세히 말해볼게요!!). 
어떤 궁금증을 가지고 그 궁금증을 독서로 해결하고 나면 또 새로운 궁금증이 생겨서 그걸 해결하려고 노력하다보니까 
거의 1년이 지나가버리더라고요. 

이렇게 독서를 통한 동기 설정은 생기부로 드러나는 부분만으로도 그 학생에 대해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면접이 있는 전형일 경우 면접장에서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면 완벽하죠. 




2. 교과 내용에서의 호기심


이런 말을 해도 괜찮을까 싶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는 현상에 구체적인 설명 없이 
그냥 그렇다 하고 정의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이런 부분이 좀 불편했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에서의 현실은 그런 부분을 생각할 겨를 없이 다음으로 넘어가고 시험치고 또 넘어가고 그러잖아요. 
저도 그랬었죠. 이게 왜 그런 거예요? 하고 선생님한테 물어보면 잘 안 알려주시더라고요...ㅡㅡ

그러면 이 내용에 대해서도 제가 3학년 때 했던 활동으로 예를 들어볼게요!


제 2.3학년은 절반은 암과 면역관련 활동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오비탈 관련 내용(화1을 선택하지 않은 분들은 죄송합니다..) 이라 해도 무관할 것 같아요.

우리가 화1에서 오비탈을 배우잖아요. 정확한 정의는 잘 생각이 안나는데 
일단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 전자의 존재가 확률적으로 나타난다 라는 거였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아니 도대체 전자가 아무 데나 확률적으로 있는 거면 우리가 배웠던 공유결합은 말이 안되는 거 아니야?? 원자끼리 전자를 공유한다면서?? 
그런데 전자가 아무 데나 있으면 어떻게 공유해? 붙어있을 수가 있나??' 

대충 이런식의 궁금증이었어요. 2학년때 화학 선생님한테 물어봤었는데 너무 깊게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어요(쓰흡..) 


그런데 3학년 때 이게 갑자기 다시 생각이 나는 거예요

이 내용을 깊게 파고들수록 어렵더라고요. 이게 양자역학이랑 관련이 있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물리를 배우지 않았습니다!ㅎ)


그래서 책도 막 찾아서 읽고, 유튜브도 맨날 찾아서 보고, 
심지어 물2 교과서도 친구한테 빌려서 보고 그랬어요.



그렇게 해서 저는 이 내용을 자소서 1번에 적었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내용과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 그리고 스스로 어떤 결론에 이르렀는지
잘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쓰는 데는 얼마 안 걸렸지만 내용을 줄이는데 엄청 오래 걸렸어요..)




쓰다보니까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아직 동기 설정에 대해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좀 남아있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다음 글에서 이어서 동기 설정에 관한 이야기 마저 하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신 학생여러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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