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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자기소개] 나는 메디친의 멘토다! - 장신우 멘토

장신우
2022-07-18
조회수 904


1.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2022 정시를 통해 순천향대 의예과에 입학한 장신우입니다. 현역 때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16학번으로 입학하여 3학년까지 재학하며 군대까지 다녀왔는데, 졸업이 가까워지니 의대입학에 도전조차 해보지 않았던 것이 너무나 큰 아쉬움으로 다가와 수능을 다시 준비하였습니다.


2. 군 전역 후 수능을 다시 준비하게 된 이유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의대에 가면 좋겠지만, 굳이 가지 않아도 인생을 사는데 있어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고려대학교를 다니면서 고등학교 친구들이 재수하여 의대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별 감흥없이 그냥 '그렇구나~' 라고만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군대를 갔다 오고 점점 학년이 올라가면서 취업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나의 현재 미래인 회사원과 내가 만들 수 있는 미래인 의사로서의 삶을 인생을 길게 바라보며 비교해보고, 주변 어른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의대입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비슷한 시기에 주변 친구들이 의전원, 수능 등으로 의학계열로 빠지는 것을 보며 더 늦기 전에 나도 다시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나쁠 것 없다는 생각이 들어 수능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3. 학습 공백이 좀 있었을텐데 어떤 식으로 시작을 했나요?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내 수준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가이드라인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수를 경험해본 친구들도 이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해주었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파악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국어는 기출 문제를 풀어보며 내 현재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였고, 국어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최근 출제 경향을 익히며 수능 국어에 적응하는 정도로만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 공부하였습니다. 수학은 기출문제를 풀어보니 내가 이걸 어떻게 풀어야할 지 전혀 모르겠는 문제가 대부분이고 내가 이걸 어떻게 풀었는지 모르겠는 문제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개념을 먼저 공부해야겠다 생각하고 서점에서 쎈 같은 수학개념서들을 사보았는데 별 효과가 없었고, 결국 인터넷 강의를 들음으로써 수학 개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문제를 보자마자 아직 이걸 건드릴 수준이 안 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가장 기본인 수능영단어부터 외웠습니다.


4. 입시를 다시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와 극복법은?

저는 개인적으로 10월에서 수능보기 전까지 기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3월부터 달려오면서 가장 지쳤을 시기였고, 평가원 시험 성적들이 잘 나오면서 안일해짐과 동시에 '이게 수능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망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정말 힘들고 기운이 쭉 빠지고, 마치 꽉 찬 댐이 조금씩 무너지며 무너지기 일보직전인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 감정이 심해질 때는 평일날 아예 공부에 손을 놓고 그냥 놀아도 봤지만, 또 놀면 지식이 사라지는 것 같아 불안해져서 공부할 수도 놀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었습니다. 저는 이를 극복할 수 없었고, 단지 버텨내기 위해서 사람이 별로 없는 새로운 장소를 찾아 산책을 하거나, 운동장에서 조깅하고 운동을 하였습니다.


5. 시작 전 가장 걱정이 되었던 과목과 직접 공부를 해보니 가장 어려웠던 과목과 이유는?

시작 전에도 과탐 공부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직접 공부해보니 역시나 가장 힘들었던 과목은 화학1이었습니다. 현역 때 과탐을 망했던 기억이 있어 과탐 공부에 부담이 있었는데, 화학 공부를 시작해보니 현역 때 느꼈던 문제 난이도와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킬러문제도 너무 어려워 6평 전까지는 손도 대지 못했고 타임어택도 적응하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강의로 개념을 먼저 공부하고, 그 날 공부한 개념의 비킬러 기출문제들을 시간을 재며 꾸준히 풀며 문제에 적응해 나갔습니다. 또한 킬러문제의 경우 풀이팁을 잘 숙지하기 위해 시간제한 없이 기출을 풀어보며 생각의 과정, 풀이의 논리를 최대한 꼼꼼하게 가져가도록 노력했습니다. 그 이후는 반복반복반복이었고 결국은 화학과목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69평수능 모두 만점을 받았습니다.


6. 입시 성공의 키워드를 꼽아본다면?

입시 성공의 키워드는 꾸준함과 자신감입니다. 매일 같은 생활을 반복할 수 있는 꾸준함, 성적이 안 나오더라도 내 꾸준함을 믿고 끝까지 노력할 수 있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때 제가 말씀드리는 이 꾸준함이라는 것은 엄청난 공부량을 8개월 내내 죽을 둥 살 둥 유지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수능은 장기전입니다. 공부만 매일 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볼 때 효율이 높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꾸준함으로 볼 때 번아웃이라는 큰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저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공부시간을 8개월동안 꾸준히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적당히 쉬어주는 노력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 쉬는 노력이 있어야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7. 수능 공부에서 절대 놓치면 안되는 것들과 그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 쉬어주는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저는 하루에 14시간 정도를 완전히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공부하다보니 성적이 오르는 것도 재미있었고, 그냥 안 풀리던 문제가 풀리게 되는 것도 좋아서 매일 이렇게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렇게 14시간 내내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주말엔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푹 쉬어주고 평일에도 공부가 끝나면 밤엔 푹 잘 자고, 밥도 엄청 잘 챙겨 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초반에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공부하면 성적이 빨리 오르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에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부를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그 다음주에 정신적으로 굉장히 피로하고 평소보다 시간이 좀 더 느리게 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그 다음부터는 무조건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줬습니다. 물론 난 안 쉬고 공부해도 괜찮던데? 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보통은 쉬어주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8. 후배들을 위한 한마디

세상에 안 되는 건 없습니다. 확실한 목표, 목표를 이루기 위한 효율적인 루트, 의지만 있으면 무슨 시험이든 간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정확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면 뭐든 이룰 수 있습니다. 항상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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