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제가 이번 여름방학 동안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서브인턴을 2주간 다녀왔는데 간단히 소개해드리려고 글을 썼어요.


이번 서브인턴십을 통해서 지식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삼성병원만의 문화를 배울 수 있었어요. 지식은 어느 병원을 가더라도 비슷하게 배울 수 있겠지만 문화는 병원의 특성이기에 병원마다 분위기가 다를 것 같아서 서브인턴십 시작 전부터 궁금했었어요. 특히 수평적인 권위없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Caregiver 문화가 있어서 모든 구성원을 어떤 직종이든지 예외 없이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라고 지칭하고 상호존중과 소통 협력 그리고다학제적 협진을 통해 최고의 치료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하셨어요. 의사, 간호사, 치료사분들을 모두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직급을 없앴다는 것이 가장 인상깊었고 서브인턴인 저에게도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시면서 챙겨주셨어요. 바쁘신 와중에도 질문 받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2주동안 병원에서 지내면서 여러 경험을 했지만 재활의학과에서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응급환자도 봤어요. 평소 재활의학과라고 하면 작업치료, 운동치료 같은 것만 생각해왔는데 아침에 병동 도착하자마자 CPR을 해야 될 일이생겨서 놀랐어요. 어느 과를 가든지 응급환자가 생길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과 내년에 할실습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보고 듣는 하나하나 모두가 모여서 나중에 환자를 살리는 바탕이 된다는 걸 확실히 몸소 깨달은 순간이었고 아직 실습을 안 해봐서 내가 생각보다 각과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많이 배우고 스스로 노력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분은 glioblastoma 수술한지 1년 정도 되신 할아버지셨는데 진료 오셨다가 우연히 재발한 게 발견됐어요. Glioblastoma는 예후가 매우 나빠서 평균 6개월 정도를 생존 기간으로 잡는다는데 이 환자분은 1년 동안 상태가 괜찮으셨다가 3일 전부터 왼쪽 마비가 심해지셔서 오셨어요. 교수님께서 재발한 걸로 보여서 아마 치료를 추가로 받으셔야될 것 같다고 하시니까 항암치료는 더 이상 힘들어서 안받겠다고… 죽을 날까지 얼마나 남은거냐고 하시는데 너무 슬펐습니다.. 교수님께서도 ‘그런 말씀 하지마시고 열심히 치료 받으셔서 다시 좋아져야죠..’ 하시는데 사실 예후가 안 좋은 걸 아니까 더 마음이 아팠어요ㅠㅠ
처음에는 3주 방학 중 2주를 실습으로 보내는게 힘들기도 했지만 끝나고 나니까 참여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동기부여 받은만큼 의대 오고 싶은 수험생 여러분들도 제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들 더운 여름이지만 조금만 더 힘내요💪🏻
유튜브 영상으로도 올렸으니까 더 자세한 서브인턴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보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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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이번 여름방학 동안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서브인턴을 2주간 다녀왔는데 간단히 소개해드리려고 글을 썼어요.
이번 서브인턴십을 통해서 지식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삼성병원만의 문화를 배울 수 있었어요. 지식은 어느 병원을 가더라도 비슷하게 배울 수 있겠지만 문화는 병원의 특성이기에 병원마다 분위기가 다를 것 같아서 서브인턴십 시작 전부터 궁금했었어요. 특히 수평적인 권위없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Caregiver 문화가 있어서 모든 구성원을 어떤 직종이든지 예외 없이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라고 지칭하고 상호존중과 소통 협력 그리고다학제적 협진을 통해 최고의 치료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하셨어요. 의사, 간호사, 치료사분들을 모두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직급을 없앴다는 것이 가장 인상깊었고 서브인턴인 저에게도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시면서 챙겨주셨어요. 바쁘신 와중에도 질문 받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2주동안 병원에서 지내면서 여러 경험을 했지만 재활의학과에서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응급환자도 봤어요. 평소 재활의학과라고 하면 작업치료, 운동치료 같은 것만 생각해왔는데 아침에 병동 도착하자마자 CPR을 해야 될 일이생겨서 놀랐어요. 어느 과를 가든지 응급환자가 생길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과 내년에 할실습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보고 듣는 하나하나 모두가 모여서 나중에 환자를 살리는 바탕이 된다는 걸 확실히 몸소 깨달은 순간이었고 아직 실습을 안 해봐서 내가 생각보다 각과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많이 배우고 스스로 노력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분은 glioblastoma 수술한지 1년 정도 되신 할아버지셨는데 진료 오셨다가 우연히 재발한 게 발견됐어요. Glioblastoma는 예후가 매우 나빠서 평균 6개월 정도를 생존 기간으로 잡는다는데 이 환자분은 1년 동안 상태가 괜찮으셨다가 3일 전부터 왼쪽 마비가 심해지셔서 오셨어요. 교수님께서 재발한 걸로 보여서 아마 치료를 추가로 받으셔야될 것 같다고 하시니까 항암치료는 더 이상 힘들어서 안받겠다고… 죽을 날까지 얼마나 남은거냐고 하시는데 너무 슬펐습니다.. 교수님께서도 ‘그런 말씀 하지마시고 열심히 치료 받으셔서 다시 좋아져야죠..’ 하시는데 사실 예후가 안 좋은 걸 아니까 더 마음이 아팠어요ㅠㅠ
처음에는 3주 방학 중 2주를 실습으로 보내는게 힘들기도 했지만 끝나고 나니까 참여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동기부여 받은만큼 의대 오고 싶은 수험생 여러분들도 제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들 더운 여름이지만 조금만 더 힘내요💪🏻
유튜브 영상으로도 올렸으니까 더 자세한 서브인턴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보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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