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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멘토[PSTP] 수험생이 가져야 할 감정에 대하여

황준규
2021-04-10
조회수 796

수험생으로서 어떤 감정이 정답인가 묻지 마세요


불안함을 느끼고

열등감에 시달리고

바닥이 보이지 않는 슬픔

갑자기 속이 안 좋거나

숨이 안 쉬어지는

무엇 때문에 공포스러운지 모르는 공포


여러분의 감정은 수학 문제가 아니에요

감정에는 오답이 없어요

왜냐면, 정혜신 박사 말처럼 '여러분의 감정은 항상 옳기'때문이거든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냐구요

행복하게 살아야죠


어떤 게 행복이냐구요

Goethe 말처럼, '행복은 우리 자신의 인격'에 있습니다

'우아한 거실과 화려한 가구'는 얼이 빠진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겁니다

배우고 돌아보고 생각할 기회가 있는 여러분이

그렇게 살게 되는 것보다 비참한 건 없습니다


그러니,  올해 입시성공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 입시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생의 어느 국면에서건 여러분 자신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알겠죠? 남에게 신경 쓰지 마세요

어차피 남들은 여러분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잘 되면 '와 부럽다', 잘 못 되면 '헐 안 됐다'

우리가 남들에게 그러하듯이 고작 이게 다에요


긍정의 힘? 

성공하는 사람의 습관?

어느 고관대작, 어느 재력가, 어느 CEO는 이렇게 살았다?


그 따위 것들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 자신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내면의 투혼, 그 깊은 예술혼을 팔아넘기지 마세요

인간의 역사에서 모든 투혼은 예술적이었으며

모든 예술은 항상 어떤 형태의 투혼이었습니다



                               <A. Rodchenko, '파란 색' (1921)>




그러니 자신의 길을 걸으세요

힘들어요?  그러면 본인에게 시간을 주세요

그건 본인이 본인에게 묻는 거에요

자신 내면의 순수한 일곱살 같은 아이가 묻는 거죠

'왜 이렇게까지 많이 공부해서 그 대학, 그 학과를 가야 하는 지' 묻는 거에요

 

유치원 다니는 일곱살 조카 없어요?  

그 아이와 놀아주듯

자신에게 시간을 내어주세요

일곱살 아이는 큰 돈을 쓰길 원하지 않죠

몸뚱이에 걸칠 명품이나, 줄 서야 먹을 수 있는 산해진미 별 관심 없습니다

일곱살 아이는 떡볶이 한 접시 앞에서라도 그저 관심 가져주고

자기 말 들어주고

눈 맞춰주고

장난 걸고

함께 웃어주기를 원하죠

그 아이에게 세상은 항상 새롭고 재미있고 놀라운 걸로 가득하잖아요


그렇게 해주세요

지금 창밖은 봄이고

싹은 트고

파래진 나무들 사이 

마른 바람이 불어오니

어디라도 걸어 보세요


그러면 그 아이가 어떤 선물을 줄지도 몰라요


자신의 길이 무엇이었는지 말해주는 거죠

스무살 훌쩍 커버려 어느덧 잊고 있던 것


내면의 소리

그게 들릴 만큼

맑은 생각

그리고 비타협적인 실천


누가 보건 안 보건

아니 아무도 안 볼 때 더더욱 

스스로를 삼가한다는 것


여름 태양 아래 사자처럼

아무 걱정도 없는 것처럼 사뿐히

召命을 밟아 걷는 것

그것이 우리 인간의 길

그리고 어쩌면 神의 길




#202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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