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친

Contents of Medical Seniors

대학생 멘토[SongT's FAQ] 6평 때문에 불안해? 잘 보고 싶어? 대체 왜?

SongT
2021-05-15
조회수 301


안녕하세요. 메디친에서 대학생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SongT입니다.

6평이 한 달도 안 남은 이런 시기가 되면, 학생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가장 많이 합니다.

"6평 못 보면 어떡하죠?"

"6평 못 볼까봐 불안해요. 이렇게까지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안 나오면 어떡하죠?" (특히, 재수생)

"6평 대비할 때 뭐해야 하나요?"

"6평 점수랑 수능 점수가 상관 있나요?"

"6평 XX점이면, 수능 때까지 XX점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오늘은 이 질문에 제 생각을 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주의!)

제 핵심 생각은 이겁니다.

"6평 잘 보고 싶은 건 알겠는데요, 잘 보면 뭐가 달라지나요? 못 보면 뭐가 달라지나요?"

아, 잘 보면 물론 기분이 좋긴 하겠죠. 못 보면 심각해지긴 하겠죠.

근데, 6평 점수가 여러분의 멘탈을 흔들어 놓아서는 안 됩니다.

6평 점수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여러분의 생활 패턴을 바꾸어 놓아서는 더더욱 안됩니다.


커뮤니친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6평 대비 하려다 보니까 6평 성적에서 수능까지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의대 합격하신 선배님들은 3평부터 왠지 성적 좋았을 거 같은데

6평부터 올려도 가능성 있는 걸까요?"

학생들은 주변 선생님들이나, 부모님들, 또는 친구들로부터 이런 말을 듣습니다.


모의고사는 수능과 문제가 어떻게 다르네~

어떤 사람은 6, 9평 점수가 잘 나왔는데 수능에서 떨어졌네~

어떤 사람은 6, 9평 점수는 별로였는데 수능에서 대박이 터졌네~


첫 번째 말은, 여러분이 6평을 아무리 잘 봐도 수능 점수와 상관없는 것임을 말하는데 사용하고요,

두 번째 말은, 6평을 잘 봤을 때 방심하지 말라는 용도로 사용하고요,

세 번째 말은, 6평을 못 봤을 때 상심하지 말라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수능 '점수'는 6, 9평의 '점수'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가장 큰 이유가 두 가지 있는데요,

일단, 평가원에서도 몇 년 전에 6, 9평은 과거에 출제된 문항을 활용하여 출제한다는 것을 밝힌 적이 있고,

다른 이유로는 6, 9평의 긴장감과 수능이 주는 압박감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아, 그래서 6평을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전 기출을 열심히 푸는 겁니다.)


따라서, '6평 대비', '9평 대비'는 정말 의미 없는 것입니다.

저라고 현역 때 생활이 여러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6평 대비한답시고 사설 모의고사 몇 회분 풀어봤고요,

6평 때 수학 74점인가 77점인가 받고 학교에서 울었고요,

그 이후에 절망하고 방황도 며칠 했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열심히 '6평을 대비하고, 결과에 절망하고, 방황했던 것'은 제 수능 점수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그래서 무엇을 할지 고민했던 것'입니다.

6평 못 봤다고 여러분의 대학과 멀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6평 잘 봤다고 여러분의 대학과 가까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계속 '수능 대비'를 하세요.

6평은 '평가원이 여러분에게 제공하는 양질의 문항'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나 교육청 모의고사로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낯선 문항이 주는 당혹감, 그 당혹감을 대하는 여러분의 태도,

다른 시험에서는 못 겪었던 감정들...

이런 것들이 의미 있는 것이지, '점수'가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닙니다.


평가원 모의고사로 여러분의 실력을 점검하세요.

여러분의 실력이 온전하게 '점수화' 되었는지를 점검하세요.

6, 9평을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자신의 시험 운영을 점검하는 용도로 삼을 때

모의고사가 의미 있는 시험이 되는 겁니다.

따라서,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기 전에 이런저런 걱정에 휩싸여서 불안해하는 것은 좋지 않은 태도입니다.

평가원 모의고사를 본 후에, 큰 일을 했다면서 그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더더욱 좋지 않습니다.


점수만 보고서, '아, 내가 남은 기간까지 이 점수만큼 올릴 수 있을까?'

'열심히 공부했는데 점수가 왜 이 모양이지? 난 역시 안 되는 건가?'하면서

막연한 불안감 또는 절망에만 머물러 있다면 최악입니다.

그럴거면 모의고사는 '안 보느니만 못한' 시험일 뿐입니다.


6, 9평은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Checkpoint'인 거지,

그게 무슨 수능 점수를 가늠할 수 있는 '통계자료' 같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니 6평 점수가 너무 안 나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고,

6평 점수가 잘 나왔다고 안심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면 6평을 보고 난 다음에는 뭘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1교시부터 4교시까지를 복기하세요.

시험지를 펼치기 전에 어떤 감정을 겪었고,

여러분이 어떤 문제를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으며,

어떤 문제에서 본인의 멘탈이 처절하게 부서졌는지를 복기하세요.


수능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감정의 투쟁'이 중요한 시험입니다.

제 글 바로 전에 작성되었던 죠이 멘토님의 글을 보세요.

(게시글 코드 #2010138부터 #2010142까지 입니다.)

제가 수능을 '감정의 투쟁'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글이고요,

여러분이 6평을 보고 난 다음에 저런 감정을 복기해냈으면 좋겠습니다.


감정을 복기해낸 다음, 본격적인 시험의 '내용'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6평을 통해서 드러났던 본인의 약점이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그리고, 6평에서 무엇을 안 물어봤는지 찾아보세요.

드러나지 않았던 본인의 약점을 찾는데 더 집중하세요.


그렇게 '모의고사 대비'가 아닌 '수능 대비'를 하세요.

즉, 자신의 실력이 온전히 점수화되었는지 점검해보시고요,

그렇지 못했다면 어떤 점 때문인지 찾으세요.

(이것과 관련해서는 게시글코드 #2030011 또는

이 링크

를 참조하세요.

그 다음에는 본인의 약점을 찾는데 집중하세요.

강점은 더 잘해야 하고, 약점인 것은 채워나가야 합니다.

(제가 평소에 맞힌 문제도 점검하라는 것과 이어지는 맥락입니다.)


우리가 점수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때는 수능 칠 때도 아니고요, 수능 친 이후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걱정하고 있는 그 수능 '점수'는

자신이 이때까지 어떤 방향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가 대부분 결정합니다.

그러니 모든 노력을 '수능'을 위해서만 쓰세요.


오늘의 결론

6평 점수는 수능 점수와 전혀 상관이 없고,

6평을 본인의 약점, 시험 설계와 운영의 문제점 등을 되돌아보는 데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소중한 꿈을 위해서 달려나가는 과정을 응원하고요,

그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아끼지 않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143

2